작성일 : 18-08-08 22:44
글쓴이 :
미리내
조회 :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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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에 선 지나온 모든 것이 소중했듯이 다가올 모든 것도 또한 아름다우리. 사랑하는 이여 오늘도 젖도록 비를 맞자. 우리도 강이 되어 일상을 탈출하여 돌아오지 않아도 좋을 긴 여행을 함께 떠나자. 오늘은 오쩌자고 바람도 없이 비가 온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물 머금고 생명으로 죽어 있는 모든 것은 물 머금고 죽음으로 바람 앞에서 쓰러지지 않으려고 흔들렸다. 그러나 비겁하지는 않으려고 휘도록 살아온 내 인생 부끄럽지 않다. 누구를 위해 살아왔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밀려나지 않기 위해 버텨야 했던 다만 처절한 생존이었다. 기쁨은 기쁨으로 괴로움은 괴로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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