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8-18 23:45
글쓴이 :
미리내
조회 :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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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부서지는 가을 아침 진한 붓칠을 더하고 맑은 하늘이 담긴 강가엔 햇살이 잘게 부서지며 하얀 물비늘되어 강가를 노니는 아침 어디선가 까치 한마리 해맑은 소리로 까아악 까악 반가운 노래 부른다 가을바람은 은행잎끝에서 찰랑 찰랑 머리끝을 휘날리고 바람에 실려온 푸릇한 풀냄새 들판이 익어가는 냄새 코 끝을 간지럽히니 어느새 가을이 익어가고 있슴이 가슴에 와 닿는 아침 이구나 바람이 잠시 찻잔에 머물다 창가로 날아간다 한자락 그리움도 따라 날아가며 강가에 걸려 있다 오늘은 햇살을 도둑질하러 강가에 나가볼까 가을을 훔치러 들판에 나가볼까 몹시도 설레이는 가을 아침이다 달구어진 태양은 파란하늘에 걸쳐 짙어가는 가을 도화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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