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8-20 16:15
글쓴이 :
미리내
조회 :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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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초꽃이 웃는 이유를 초록의 잎사귀로 설레게 하는 노란 눈빛을 수풀 사이로 푸드덕 날아 오르는 때까치가 전하는 급보를 그렇게도 장마비가 쏟아지는 밤에도 하나 둘 피어 가는 하얀 그리움 펼쳐진다 흰눈 처럼 구름 처럼 내려 앉은 다정함 어느 땐 웃고 울으며 함께 지샌 밤들을 나는 모른다 푹푹 찌는 더위도 요란스런 장맛비도 마음 다독여 하얀 웃음 짓는 이유를 바람의 눈길 피해 사라지면 그만인데 한 줄기 초록 대롱에 매달린 정 때문에 울지도 못하고 하얗게 웃는 까닭을 나는 모른다 나는 모른다 길옆에 망초꽃이 수북이 피어있는 까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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